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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관

누이를 구하는 오라버니의 가족사진/ 최종병기 활(감독 김한민)


 

 

 



 

# 5분간 영화를 보면서 나도 모르게 촬영의 관점에서 영화를 보다 보니 초점이 나간 부분이 자주 보여서 짜증이 났다. 영화제작시 카메라의 초점을 담당하는 것은 잘해도 눈에 띄지 않는 부분이지만 실수를 할 경우 화면에 치명적인 오점을 남기기에 헐리우드에서는 Foucs puller라고 해서
이것만 전담하는 직책이 따로 있다.

 




 

# 서서히 우리는 주인공 남이(박해일)와 같이 활을 쥐고 뛰어다니느라 심장박동이 빨라지기 시작한다. 심장이 뛰는 것은 이 영화의 스토리에 감동되는 것도 있지만 활은 우리 민족의 자랑이기 때문이다. 올림픽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자신감 있는 두 가지 종목 중 하나인 활 쏘기에 대한 영화가 나와서 기쁘다. 대대로
우리민족은 동이라고 불리었는데 자는 바로 큰 활을 뜻한다.






 

# 누이 자인이 서군과 혼인을 치르게 되고 남이가 길을 떠나는 도중 나무에 박힌 활이 흔들거린다. 그리고 혼인식장의 술잔이 흔들거린다. 이것은 청나라 중장기병의 위력을 영화적으로 표현한 것인데 조금은 과장된 면도 있지만 군사적인 측면에서 보면 일리가 있는 표현이다. 중장기병은 한국전에서의 탱크 혹은
 2차 대전 때의 원자폭탄에 버금가는 위력적인 무기이다.

 






# 영화에서 극적인 반전은 서군이 뒤에서 말을 타고 달려오는 칼을 피하고 적을 물리치는 장면에서 시작된다. 남이는 서군과 힘을 합쳐 누이를 구하고 쥬신타의 추적을 피해가면서 그 동안 갈고 닦은 활 실력을 보여준다. 빠른 시간 안에 관객이 이 영화를 좋아하게 된 동기 중 하나는 내 가족은 내가 지킬 수 밖에 없다는 현실상황을 극적으로 풀어헤친 스토리이기 때문이다